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
최근에 아주 푹 빠져서 본 시리즈.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
주변인의 추천으로 알게 된 후 가벼운 마음으로 보기 시작했는데 시리즈의 중 후반까지 긴장감의 끈을 놓지 못하고 가슴 절이며 봤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매우 좋아하는 1인으로써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관심 갖는거야 당연하겠지만 이 프로그램은 여느 서바이벌 프로그램과 달랐던 점은 정치, 소득, 성평등, 다른 문화의 대한 개방성등 평소에 아무리 가까운 사이와도 이야기 나누기 힘든 주제들을 가지고 사상이 다른 12명의 사람들을 모아 놓고 토론을 시킨다는 기획에서부터 마음이 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게다가 이미 설정만으로 재미있는데 엄청난 파동을 만드는 메기 한마리까지 풀어 놓아서 정말 역대급으로 재미있게 보았다.
우선 초반에 가장 충격을 받았던 것은 '우와. 이렇게 까지 생각한다고?' 였다. 나는 내가 나름 개방적이라고는 생각했는데 (후일담이지만 테스트 결과 개방도 3점 만점에 1점 나왔다.) 다른 참가자들의 인터뷰를 보다보니 와.. 진짜 이렇게 생각의 간극이 크구나.. 라는 점을 여실히 느꼈었다. 몇몇 예를 들자면 '모든 남성은 잠재적 가해자'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최저임금은 사람들을 더 나약하게 만든다' 라는 것들이 그러하였다.
하지만 프로그램을 보면서 좋았던 점은 회차가 진행되는 동안 그렇게 극단적으로 다른 사람들도 대화를 하고 토론을 한다는 점이었다 . 그리고 실제로 걔 중에는 생각이 바뀌는 사람들도 있었다. 요즘처럼 옳다, 그르다, 우리팀 아니면 너희팀인 2분법으로 나뉘어져 대화와 토론 보다는 혐어와 증오가 난무하는 세상에서 이렇게 타인과 토론하고 소통하는 방송이라니. 마치 원시시대로 돌아간 인류에게 석기의 사용법을 알려주는 것과 같다고 느껴졌다.
게다가 아까도 잠깐 언급한 메기 캐릭터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전무후무한 캐릭터여서 이 프로그램을 더욱 흥미롭게 만드는데 일조한다. 게임 자체를 굉장히 똑똑하게 플레이하고 악역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오히려 본인만의 매력으로 동정을 얻게 만드는 캐릭터라서 정말 재미있었다. 실제로 메기 캐릭터가 탈락한 이후로는 프로그램에 대한 흥미도가 조금 떨어질 정도로 비중이 큰 캐릭터였다. 제작진도 이 롤을 이렇게 플레이하리라 예상하고 준비한건 아닐테지만 한 사람의 플레이어로써 정말 잘 플레이 한것같아 멋졌었다.
전술하였지만 이 프로그램에서 정치, 소득, 성평등, 다른 문화에 대한 개방성 등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는 테스트를 제공하는데 나는 내가 생각한것보다는 낮은 점수의 개방도가 나왔다.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열려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였지만 오랜 군인생활과 어릴때부터 격어온 여러가지 생활환경등으로 인하여 생각보다 경직되어 있었던 것이다. 나도 나를 잘 모르는데 다른 사람에 대해서 쉽게 제단하고 일반화 하여 나만의 틀에 그 사람들 집어 넣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프로그램이 보여준대로 서로 대화하고 소통하면서 서로를 완벽히 이해하는 것 까지는 차치하고서라도 최소한의 이해라도 할 수 있도록 서로 노력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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