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전쟁

 



쿠팡플레이에서 대학전쟁이라는 프로그램을 보았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매우 좋아하는 1인으로써 그냥 넘어갈 수 없었다.

재미있게 보다보니 여러가지 복잡미묘한 감정을 느꼈다.


<아쉬운 점>

1. 경쟁사회의 끝판왕.

경쟁사회에서 나름대로 성공한 대학생들을 모아놓고 다시 순위 매기기를 한다는 점. 그 안에서 학생들이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경쟁에 참여 하는 모습들이 한국 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너무 씁쓸했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특성 상 당연한 진행이지만 경쟁에 특화된 한국 교육 시스템의 한 가운데 있는 학생들이 참가하고 플레이 한다는 점에서 왠지 모를 애잔함이 느껴졌다.


<감탄한 점>

1. 전략의 중요성

상위권 대학에 재학중인 학생들이라길래 막연히 암기를 잘하고 수학계산에 능하겠거니 하고 생각했는데 여기 참가한 학생들의 능력치는 나의 예상을 아득히 뛰어넘었다. 그저 단순히 암기력이나 연산능력만 좋은 것이 아니라 문제가 있을때 그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전략을 짠다는 점이 신선한 충격이었다. 어떤 문제에 대해 전략적으로 접근하면 훨씬 효과적으로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는 것을 나보다 한참 어린 대학생들의 플레이를 보면서 배웠다.

전략의 부재시에도 문제 해결은 가능하다. 하지만 많은 시행착오와 시간이 소비될 것이다. 이 프로그램의 참가자들은 최단 시간에 최고의 효율을 낼 수 있도록 전략을 짜는것을 보고 아. 저래서 수능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공부를 하거나 시험을 칠 때도 그저 막연히 교과서를 1쪽부터 마지막 장까지 보기 보다는 시험 범위라던지 과거 시험 문제 유형을 파악하는 방법들 또한 우리에게 익숙한 전략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에게 익숙한 이러한 상황들을 제외하고 삶의 모든 방면에서 전략의 유무는 성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생각을 이 프로그램을 보며 다시금 깨닳게 되었다.


2. 인성의 중요성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너무 많았지만 그 중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단연코 서울대생 정현빈이었다. 능력이 출중한것도 물론 그를 돋보이게 하는 하나의 요인이었지만 내가 가장 멋지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그의 인성이었다. 팀 내 최연장자였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팀원들을 격려하고 본인은 겸손하다. 그리고 가장 긴장될 순간에도 명상을 통하여 자기통제를 하는 모습에서 대인의 모습이 느껴졌다. 카이스트 허성범도 성격이 좋아보여서 눈이 갔었는데 일찍 탈락해서 아쉬웠다. 

결국 이런 능력주의 프로그램에서 조차 그 사람을 빛나게 하는 건 단지 능력만이 아니라 그 사람의 인성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걸 깨닳게 해준 참가자들이 나보다 한참 어린 친구들인데도 본받고 싶을 정도였다.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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